중국 5월 무역흑자 '껑충'…5년래 최대치 달성

2014-06-08 16:49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수입은 감소세로 전환된 반면,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5월 중국 무역수지는 35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184억5000만 달러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226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흑자폭으로서,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74.9%나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중국 무역수지는 지난 2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세부적으로 5월 수출은 195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하면서 전월 0.9% 증가는 물론 시장 예상치 6.6%도 훨씬 넘어섰다. 반면, 수입은 1595억5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었다. 이는 전월의 0.8%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시장전망치 (6.1%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의 5월의 전체 무역규모는 3550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5년여 만에 최대치로,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수입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올해 초까지도 급감세를 보이던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를 보인 것은 그만큼 수출 실적이 정상화됐다는 평가라고 진단한다.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번 무역지표는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계속해서 개선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루이스 쿠이즈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무역수치는 통계왜곡이 정리된 이후 나온 첫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그간 가짜 송장을 통한 수출실적 늘리기로 통계수치 왜곡이 발생하자 지난해 5월부터 이러한 행위를 엄격히 단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