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영화표 인상 이유로 티켓플래닛 혜택 지역 차별 방치
2014-06-08 10:37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경기도 안산에 사는 LG유플러스 고객인 김모 씨는 최근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예매하려다 적잖게 당황했다. 평소 애용하던 LG유플러스의 티켓예매 앱 ‘티켓플래닛’의 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제공하는 티켓플래닛의 영화 예매가를 멀티플렉스 영화관 예매가 다변화와 인상을 이유로 인상하며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티켓플래닛은 지난 2일부터 국내 멀티플렉스 1위인 업체인 CGV의 할인 가격을 8500원(평일), 9000원(주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안산, 군산, 청주, 거제 등의 CGV는 영화가격이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됐으나 이 같은 점이 티켓플래닛 인상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CGV 청주에서 티켓플래닛을 통해 주말 상영영화를 예매할 경우 할인혜택은 LG유플러스 멤버십 할인 500원에 그친다. 그나마도 본인 1인으로 제한된다.
김씨에 따르면 기존에는 CGV의 주말 상영영화를 티켓플래닛을 통해 영화티켓 2장을 예매할 경우 LG유플러스멤버십 할인을 통해 13500원에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17500원을 결제해야지만 예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선택하신 영화의 정상가가 ○○원입니다. 9000원으로 예매하시겠습니까?”라고 한 차례 팝업메시지가 뜬다. 그러나 김씨 등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앱의 메시지를 제대로 읽지 않고 확인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고객센터는 “티켓플래닛은 우리가 안내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티켓플래닛 전용 상담센터가 따로 있으니 그곳으로 문의하라”고 안내했다.
티켓플래닛 관계자는 “할인혜택 제공에 각 지역 가격을 일일이 반영할 수 있는 없다”며 “향후에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태에 LG유플러스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LG유플러스 고객은 “지역 상황에 맞게 할인율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은 편의주의적 발상 같다”며 “더 이상 할인혜택이 없다면 영화관 포인트 제공도 안 되는 티켓플래닛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