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상장소식에도 레이크사이드CC 시세 꿈쩍 않네'

2014-06-06 00:10
삼성 인수발표 후 단기간에 60% 급등한 여파…“한 단계 더 오를 것” 전망도

레이크사이드CC



‘삼성에버랜드가 내년초 상장한다는데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 시세는 꿈쩍도 않네!’

골프회원권에 관심이 있는 골퍼들에게서 나오는 소리다.

삼성은 지난 3월14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회원제 18홀, 퍼블릭 36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가 8대2의 지분으로 인수에 참여했고, 부채를 포함한 인수금액은 6500억원정도로 알려졌다.

그 발표로 말미암아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당시 3억원이던 회원권 시세는 폭등하기 시작했고 최고 5억원에 마지막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지금 시세는 4억8000만원으로 약 한 달째 그 자리다. 그래도 연초보다 77.78%, 인수 발표 시점보다 60%가 급등한 것이다. 이 기간 대부분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가 내린 점을 감안하면 폭등이라 할만하다.

지난 3일에는 삼성에버랜드가 내년초 상장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다. 당연히 레이크사이드CC의 회원권 시세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세는 4억8000만원에서 요지부동이다.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된다. 최근 2개월보름동안 시세가 너무 올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닌다. 단기간에 급등하다 보니 ‘너무 오른게 아니냐?’(매수측)와 ‘더 오를 것이다’(매도측)는 생각이 상반돼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또 기존 회원수가 440명 정도로 적고 그나마 법인회원이 많아 유통물량이 넉넉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에버랜드 상장이라는 호재가 나타났는데도 이 골프장 회원권의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세 변동이 감지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이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 시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사다.

삼성은 전국에 162홀 규모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다다. 그 가운데 에버랜드는 안양CC·안성베네스트·가평베네스트·글렌로스GC 등 90홀을, 물산은 동래베네스트GC(18홀)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