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아트 날개 달아주는' 코트라 오픈갤러리
2014-06-05 17:59
11일부터 '브라질 월드컵 기념전..브라질진출 유망기업 6곳도 여행용가방등 협업작품 선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과 브라질 작가 교류전 차원을 넘어 브라질 수출 기업에 예술을 담아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트라 오픈갤러리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함성: 2014 브라질 월드컵 기념전'은 일반 관객이 타깃이 아닌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라고 강조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6월 12일)을 앞두고 기획한 전시지만 일반적인 '보여주기식' 전시가 아니라는 얘기다. 초점은 국내(중소)기업과 예술가들의 협업이다.
이제 제품도 '기능'보다는 '예술'을 갖춰야 하는 시대. 제품에 아트의 날개를 달아주기위해 탄생된 곳이 코트라 오픈갤러리다. 지난해 갤러리 문을 열때만해도 기업이나 코트라 조차 '제품에 웬 예술?'하며 낯설었했지만, 지금은 변했다. 작가와 협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코트라 오픈갤러리는 "글로벌 무대로 제품을 통해 예술도 더불어 일상에 파고들게 한다"는 목표가 분명하다.
전시의 꽃은 기업과 제품이 함께 한다는 것. '함성: 2014 브라질 월드컵 기념전'은 한국 중소기업인 CMA 글로벌 꿈담, 나루씨이엠 등은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스포츠용품, 텀블러, 마스크, 헬멧, 보디 용품, 가방 등에 녹였다. 한국과 브라질 현대작가 함께한 작품은 향후 브라질 수출을 염두에 둔 상품으로 제작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브라질 중견작가 10명과 방혜자, 강형구, 서용선, 황주리 등국내 중견작가 12명이 참여한다.
국내에는 덜 알려진 브라질작가와 달리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 작가들은 미술시장에서 '작품이 팔리는 작가'로 유명한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작품의 상업화'를 경계하는 측면에서 이름난 중견작가들이 중소기업과 꼴라보레이션을 허락했다는 자체가 눈길을 끈다.
역사적 주제와 선굵은 작품으로 이름난 서용선 작가는 전시장 입구에 축구 골대 작품을 설치한다. '빛의 작가'방혜자화백은 팬시업체인 꿈담의 '텀블러'에 작품을 선보인다.
오픈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 등을 통해 브라질 진출 유망기업을 추천받아 이들 기업과 작가의 만남도 주선했다. 이번 전시에는 나루씨이엠(마스크)과 제이월드 인터내셔널(여행용 가방) 등 업체 6곳과 작가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한젬마 디렉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탄생한 작품은 사전에 기업설명회를 통해 참여 기업의 희망사항을 반영해 아티스트와 작업한 것"이라며 "이러한 예술적 소통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 작가들은 물론 기업들의 수출 도움에 더욱 더 많은 기회가 될수 있도록 코트라 오픈갤러리가 교두보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 본관 1층 오픈갤러리에서 7월 31일까지 열린다. 오는 8월 20일부터는 상파울루의 갤러리 누빔에서도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큐레이팅=최안나 객원 큐레이터
■참여작가=총 22명
강형구, 권순익, 김연태, 방혜자, 서용선, 신인순, 이김천, 장문걸,정현영, 주성혜, 최성원, 황주리(이하 한국작가 12명)
Alex Cerveny, Alex Hornest, André Maciel, Everson Fonseca,Francisco Gonzales, James Kudo, Luciana Araujo, Sangwon Sung, Talita Hoffmann, Zed Nesti 브라질작가 10명)
■참여기업=총 6개사
CMA 글로벌, 꿈담, 나루씨이엠, 소요엔트프라이즈, 스카이로하스,제이월드 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