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재선된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원, 박원순 시정질문 영상 논란

2014-06-05 10:28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예의 없는 질문으로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던 최호정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27일 서울시의회 제247회 정례회에서 최호정 의원이 서울시가 지난해 역대 최초로 유엔 공공행정상 4개를 수상한 것을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날 최호정 의원은 2012년 서울시가 복지 기준 관련 10대 핵심 정책을 선정하기 위해 10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한 것을 거론,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의 1000인 원탁회의는 실패했다"며 "그런데 왜 실패했다는 이야기 하나 없이 유엔에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 신청서를 냈느냐"고 박 시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최호정 의원에게 "유엔을 속이는 게 아니지 않느냐. 유엔이 바보냐"며 "사람이 기본상식이 있어야 한다. 유엔이 공공행정상을 아무에게나 주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 최호정 의원에게 "유엔 공공행정상은 원탁회의만 받은 게 아니다"라며 "1000인 원탁회의도 처음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해 기술적 부분에서 실수를 했을 뿐이지 전체적으론 성공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 시장은 분이 덜 풀린 듯 "귀중한 성과를 낸 것을 갖고 유엔을 속여서 상 받은 것처럼 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마지막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한편 최호정 의원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외동딸로 전체 111명의 서울시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2014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최 의원의 재산은 총 80억3197만9000원으로 전체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최 의원의 재산은 전년도의 20억2462만4000원에 비해 60억735만5000원 늘어났다.

재산 증가분의 대부분은 그동안 고지를 거부했던 최 전 위원장 내외의 재산이 '직계존속 고지거부 기간 만료'로 최 의원의 재산에 같이 잡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