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검거팀 10명 추가 투입…도피도운 신도 3명 석방
2014-06-02 16:57
이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전국 일선 청에서 수사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이 이날 합류했다.
검찰은 여전히 전남 순천과 그 인근 지역에 유씨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다시 숨어 들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김엄마'로 알려진 인물 등 구원파 강경파 신도들이 금수원 내에서 유씨의 도피를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들 협력자의 체포와 유씨의 은신 확인을 위해 금수원 재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병언을 맹목적으로 추정하는 일부 신도들이 그를 숨겨주거나 비호하며 수사를 방해하는 등 국가기관을 조롱하고 있다"며 "이들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한 수사팀은 어떠한 관용도 없이 철저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주말 유씨와 운전기사인 양회정(55·지명수배) 씨의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 3명을 석방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 중 1명은 양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8시 16분께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버려둔 EF쏘나타를 운전했던 여성도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2명도 양씨의 지인으로, 이들 모두 구원파 신도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유씨 부자의 검거가 지연되는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조속한 신병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회종 특별수사팀장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유씨 부자를 아직 사법처리하지 못해 국민들의 염려가 크고 질책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수사 책임자로서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변명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유씨 부자를 최단시일 내에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