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몽준, ‘농약급식’ 막판 대역전 승부수 띄워

2014-06-02 11:11

 '농약급식'을 막판 대역전 승부수로 꼽아 집중공세를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농약 급식’을 막판 대역전의 승부수로 보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서울 강남에서조차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게 나오자 이날 마지막 TV토론에서 농약급식 문제로 집중공세의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한몫했다.

정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연설에서 “박 후보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했지만 시간, 인력, 장비 부족을 핑계로 겉핥기식으로 재료를 검사했다”면서 “값은 비싸고, 농약이 묻어 있는데도 박 후보는 ‘그런 일이 없다’며 뻔뻔한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특히 “농약급식도 문제지만 서울시장이 몰랐다고 거짓말하는 것이야말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지난해에 알았는데도 문제를 숨기는 데만 급급해 수개월간 농약급식을 계속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는 ‘농약급식’뿐만 아니라 박 후보의 ‘국가관’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그는 “박 후보가 북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우리 역사를 ‘원한의 박물관’, ‘원죄의 창고’라고 매도하는데 이는 우리 선조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문제삼았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오전과 오후 양천동 신영시장, 영등포 문래공원·홈플러스, 동작구 성대시장 등 가정주부들이 많이 찾는 시장과 마트를 중심으로 유세를 하며 학교급식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