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에서 루이스로’…세계여자골프 권력이동

2014-06-02 10:26
루이스, 미국LPGA 숍라이트클래식 우승…박인비, 60주만에 랭킹 1위 넘겨줘

 

지난해말 열린 미국LPGA투어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나란히 서있는 박인비(오른쪽)와 스테이시 루이스.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박인비(KB금융그룹)가 60주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GC(파71·길이6155야드)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최종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6타(66·70·70)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2위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루이스는 이번주 발표되는 랭킹에서 박인비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한다.

루이스는 지난해 3월18일 처음으로 랭킹 1위가 된 후 4월14일까지 4주동안 1위를 유지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4월15일 루이스를 제치고 랭킹 1위에 오른 후 이날까지 59주동안 ‘넘버 원’ 자리를 지켜왔다.

루이스는 지난달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또 2011년 이후 매년 1승 이상을 올리며 통산 10승째를 기록했다.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를 받은 그는 시즌 상금(110만여달러) 랭킹 1위를 질주했고 통산 상금은 713만여달러로 이 부문 21위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선두인 루이스는 “세계 1위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가까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박인비는 “머리 위에 있던 크고 무거운 왕관을 내려놓은 느낌”이라며 “1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2위였던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은 이날 오버파로 뒷걸음질쳤으나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강혜지는 9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 이미나(볼빅)는 박인비와 같은 8위, 최나연(SK텔레콤)은 6언더파 207타로 공동 13위, 미셸 위(나이키)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23위, 고보경(리디아 고)은 1언더파 212타로 공동 4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