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 엎드려 자면 위험
2014-05-30 10:21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녹내장 환자는 절대 엎드려 자면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엎드려 자면 눈의 압력이 상승하는데 안압은 녹내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안압이 정상 수치보다 상승하게 되면 시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시력 손실과 같은 심각한 악영향도 미칠 수 있다.
평소 안압이 높거나 불안정한 사람이라면 수면습관으로 인한 안압 상승을 막기 위해 똑바로 누워 자는 습관이 중요하다.
전문의는 안압을 형성하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안압이 상승하게 되는 폐쇄각 녹내장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소연 누네안과병원 녹내장 센터 원장은 "고혈압 환자가 경미한 자극에도 주의해야 하는 것, 공기가 가득한 고무풍선에 바람을 더 불어 넣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녹내장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시신경이 안압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약간의 안압 상승에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잘못된 수면자세는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미용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옆으로 누워 턱에 지속적으로 힘이 가해지면 턱 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엎드려 자면 가슴이 벌어지거나 처지고 팔자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목이 뒤로 꺾이면 입이 벌어지면서 입안이 말라 구강질환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목이 앞으로 숙여지면 목 주름이 깊어질 수 있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잔다고 해서 신체에 즉각적으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나 이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미용이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