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탄소섬유 '탠섬' 적용한 자동차소재 국내 첫선

2014-05-29 16:13
기존 차체 대비 약 60% 무게 경감, 연료 효율성 높여

효성의 탄소섬유를 적용한 현대차 콘셉트카 인트라도의 프레임. [사진=효성]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효성은 자사의 탄소섬유 '탠섬(TANSOME)'을 적용한 현대차의 차세대 콘셉트카 '인트라도'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인트라도는 내달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다. 이 차의 차체 프레임과 루프, 사이드패널 등에 효성의 탄소섬유 탠섬이 사용됐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4분의 1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탄소섬유를 자동차에 적용하면 차체가 약 60% 정도 가벼워져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할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국내 탄소섬유의 시장 활성화는 물론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탄소섬유 시장의 수입 대체 효과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탠섬의 신규 고객과 용도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세계 톱 클래스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 2011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 공장을 완공해 고기능 탄소섬유를 양산하고 있다.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 5만톤 규모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