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차명재산 총괄관리 조평순 소환조사

2014-05-29 14:39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조평순 삼해어촌영어조합 대표를 29일 소환한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조평순 삼해어촌영어조합 대표를 29일 소환한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김회종 차장)은 이날 유 전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 상당부분을 관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조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삼해어촌영어조합과 호미영농조합법인, 옥청영농조합법인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영농조합 10여개의 관리를 조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일가와 관련이 있는 영농조합의 실질적인 관리를 조씨가 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병언의 지시에 의해 영농조합이 운영됐는지, 조씨 조사를 통해 유병언과 영농조합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농조합들은 전국에 수천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을 비롯해 보현산, 옥청, 몽중산다원, 하나둘셋영농조합법인, 삼해어촌영어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호일 등이 보유한 토지는 2600여만m²(약 800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면적의 9배 규모에 금액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영농조합이 매입한 부동산의 자금출처를 조사 중이며 이들 영농조합 관리인 또는 대표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이들 영농조합과 조합이 소유한 부동산이 유 전 회장 차명재산일 것이라고 의심 하고있다.

특히 조 대표가 유 전회장의 차명재산 상당수를 실질적으로 관리한 '재산 관리인'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