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완전관리]66만가구 임대주택...LH 200여명 안전요원 상주

2014-05-27 16:40
재난구조 기본 ‘선 조치 후 보고’… 중대재해 발생률 감축

지난 9일 LH의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건설현장에서 이재영 사장(앞줄 오른쪽 둘째)이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 LH]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연 평균 전국 약 390개의 건설현장과 66만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관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 규모만큼이나 체계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진행하고 있다.

LH는 태풍이나 홍수·가뭄·지진 등 자연적 재난과 화재·테러 등 사회적 재난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 2개 부서 및 22개 지역사업본부에 200여명의 담당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안전관리의 시작은 매뉴얼이다. 건설안전 분야 ‘재난 관리 위기대응 매뉴얼’과 임대주택 분야 ‘임대주택 재난 관리 위기대응 매뉴얼’을 수립·적용 중이다.

전국 건설현장에는 안전관리지침이 내려졌으며, 개별현장 안전관리계획에 따른 안전점검 및 비상소집훈련 실태점검·평가도 진행한다. 각 현장의 점검·평가결과는 LH만의 건설관리 제도를 통해 공사 입찰참가자격(PQ) 신인도 평가 ‘계약이행 성실성’ 항목에 반영된다.

대규모 재난분야 대응뿐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소규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눈에 띈다.

지난해 LH는 토지개발·주택건설사업에서 KOSHA 18001 통합인증을 받아 49개 지역사업본부 3260명을 순회 교육했다.

입찰에서도 안전관련 KOSHA 18001을 인증 받은 시공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계약제도를 개선했다. 건설현장 최일선에 근무하는 근로자와 본사 안전담당자간 직접 소통을 위한 LH안전지킴이 운영을 통해 평상시 불안전요소도 관리하고 있다. 내부경영평가에 지역사업본부별 중대재해발생률을 고려토록 평가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H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재난구조 활동의 기본은 ‘선 조치 후 보고’임을 인식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는 초기대응 매뉴얼 개발했다. 보고의 생명은 ‘신속·정확성’임을 감안해 유사시 사고보고 단계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축했다.

이 같은 안전관리에 힘입어 올해 5월 현재 LH의 월평균 중대재해 발생건수는 0.4건으로 최근 5년(2009~2013년)간 평균인 1.4건보다 크게 감소했다.

LH 이재영 사장은 “안전은 일상적으로 넘어가기 쉬운 분야라고 생각하는 타성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LH의 경영정상화 등 개혁작업도 이처럼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본분을 잊지 않으며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