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금품수수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박범계 명예훼손 고발

2014-05-26 16:05
관련 의혹 전면 부인…“검찰 자진출두 진술할 것”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 26일 자신이 6·4 지방선거 이천시장 선거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된 내용 일체를 전면 부인했다.

유 의원은 또 선관위 제보 사실을 당 회의에서 언급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생활 40년 중 한 차례도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면서 “만약 그런 경우가 한 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중앙당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내가 관여할 수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동영상도 있다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근거없는 협박을 하지 말고 그 실체를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면서 “박 의원은 내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나와 새누리당,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실명을 밝히지는 않은 채 “새누리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자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았다. 해당 후보자가 낙천, 항의하자 뒤늦게 돌려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