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 본회의에서 위안부에 대해 일본 사과 촉구
2014-05-23 07:54
로레타 산체스 의원은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여성들이 지난 70여 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수난을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제출했다.
산체스 의원은 “군대 위안부 문제는 군사 분야와 무관한 역사적 분쟁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 기간 위안부 문제를 공개 언급하고 정확하고 명백한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바로 한·미·일 협력관계와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만 명이 넘는 군 위안부들 중 현재 100명 미만이 생존해 있다”며 “여성의 권리와 인권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생존하고 있는 위안부 여성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2007년 마이크 혼다 의원이 발의해 통과된 위안부 관련 하원 결의안(H.Res.121)의 권고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산체스 의원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이날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국방수권법안과 함께 본회의 의사록에 공식 등재된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 내에서 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