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그랜드슬램’ 똑딱이 논란 종결…한화 9-7 승리

2014-05-22 08:13

김태균 만루홈런 [사진 출처=SBS 스포츠 중계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홈런 없는 4번 타자’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김태균이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똑딱이(팀 배팅에 치중하는 타자) 논란을 종결지었다.

김태균은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3안타에는 만루 홈런 1개도 포함됐다.

김태균은 이 경기 전까지 홈런을 단 1개만 때려내 ‘홈런 없는 4번 타자’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홈런 없이 팀 배팅 위주의 단타만 치다 보니 타율만 신경 쓰는 타자로 비쳐지기도 했다. 특히 장타율이 0.426에 그쳐 슬러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균은 오랜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상대투수 송신영의 5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만루 홈런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한화도 이 승리로 전날 있었던 오심 논란 속 패배를 깨끗이 설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