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수출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환
2014-05-21 15:39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러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유럽에서 아시아로 경제관계와 외교의 비중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과의 관계가 악화돼 러시아 국내 경제를 먹여살리는 에너지 자원의 수출을 중국등 아시아로 전환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방문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관해서 전략적 에너지 동맹의 형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해 중국과의 에너지 자원 협력 확대에 의욕을 보였다.
이는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이 국내 경제를 지탱시키고 있는 자원 대국 러시아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손을 잡아야만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자원 수출을 전환하려는 이유는 러시아 무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과의 관계 악화 때문이다. EU는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을 중장기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일에 중국과 액화 천연가스(LNG) 수출 계약을 맺고,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가스수출은 현재 가격 교섭이 진행중이다.
한편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 수출이 중국에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본 등 여러 아시아 국가와 협력을 도모해나갈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