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개원보다 월급쟁이 선호…5명 중 2명은 봉직의

2014-05-21 11:37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의사들이 직접 병원을 운영하기보다는 월급을 받는 봉직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의사협회가 발간한 ‘2013 전국회원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보건복지부 면허를 등록한 의사는 총 11만5127명이며 이 중 86.3%인 9만9396명이 의협에 신고를 마쳤다.

협회에 신고한 의사 가운데 의원·병원·종합병원·대학병원 등에 취업한 봉직의사가 전년(33.5%)보다 7.1% 포인트 증가한 40.6%로 집계됐다. 봉직의사 비율이 40%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과대학(0.9%)과 보건소(2.0%)에 근무하는 의사를 합칠 경우 봉직의사 비율은 43.5%까지 치솟는다.

직접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사는 39.1%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2012년과 비교해서는 6.2%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여의사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의사 가운데 여성이 23.2%로 전년보다 0.8% 늘었다.

의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진료를 하고 있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진료하는 의사가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5%로 가장 많고 경기가 17.7%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의 수는 보건복지부 등록자를 기준으로 2013년 말 현재 8만62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의협에 신고한 회원은 95.5%였다.

전문의 진료과목은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40대 미만 의사 가운데는 내과(19.8%)·가정의학과(9.1%)·소아청소년과(6.7%)·정형외과(6.2%)·외과(6.1%) 전문의가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외과(14.6%)·산부인과(13.1%)·내과(12.0%)·소아청소년과(9.0%)·가정의학과(8.9%) 전문의가 많았다.

전문과목 가운데 직접 병원을 여는 비율이 높은 과는 피부과(72.3%), 이비인후과(70.9%) 성형외과(67.1%), 안과(65.1%)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16명으로 1980년 5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39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