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김경수, 홍준표 양자토론 제안에 "불통 후보임을 스스로 인정" 즉답
2014-05-20 11:46
"유권자 알권리 무시, 소통하지 않으면 도민 심판 면치 못할 것"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여하는 모든 토론회에 불참의사를 밝힌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홍 후보의 발언은 불통 후보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며, 경남도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즉답으로 반박했다.
20일 김경수 후보 측의 성명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가 선관위 주최 토론회는 중앙당 방침에 따를 것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 불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10월 화성 재보궐 선거의 경우 통진당 후보의 선관위 토론회 참석에 대해 새누리당 중앙당의 불참 결정으로 서청원 후보가 토론회에 불참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여하면 모든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주장이다. 새누리당과 홍 후보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국회 내의 상임위나 특위, 본회의 참석도 거부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또 "홍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는 TV토론은 많을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이제 와 불참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락에 대한 득실과 선거운동의 유·불리만을 계산한 정략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조용한 선거’라는 장막 뒤에 숨어 선거를 인지도만으로 치르겠다는 꼼수이자, 후보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저버린 비겁하고 옹졸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한 최근 모 언론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언론에 대해서 막말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선거법도 무시하고, 도민의 알 권리를 외면하겠다는 홍 후보야말로 도민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불통 후보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 후보는 "지금이라도 색깔론을 들먹이지 말고 당당하게 TV토론에 응하기 바란다. 그것이 경남을 책임지겠다는 도백후보로서 최소한의 도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계속해서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도민과 소통하지 않겠다면 도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력히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