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훈풍'…4월 신설법인 수, 7226개로 '역대 최대'
2014-05-20 12: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7226개로 전월보다 31개 증가했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 3월에도 전월보다 559곳 이상 증가한 7195개로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치를 찍은 바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창업에 뛰어들고 정부의 창업 지원 강화 등이 지난달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는 지난달 69개로 전월보다 4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8개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4개와 3개 줄었다. 농림어업과 광업, 전기ㆍ가스ㆍ수도 등 기타업종도 5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 증가한 반면 지방에선 14개가 감소했다. 부도업체 수는 각각 31개와 38개였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64.2배로 전월(126.2배)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22%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사태의 여파가 이어졌던 지난해 10월(0.22%)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기존 부도업체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하고 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도 소폭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0.06%포인트와 0.31%포인트 올랐다. 어음부도율은 서울이 0.14%, 지방이 0.74%였다.
지방의 경우 전월에 이어 강원 지역의 기존부도업체 어음부도액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됐다. 강원지역 어음부도율은 이 기간 21.7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