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시위에 태국 군부 계엄령… "경제는 기술 침체로"
2014-05-20 08:24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태국 정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20일(현지시간) 계엄령을 선포했다.
BBC에 따르면 태국 군부는 평화와 질서 유지를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 군부는 이번 계엄령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BBC는 정부와 시위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했다.
이달 초 헌법재판소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및 내각을 실각시켰다.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8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부와 시위대 간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태국 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올해 1분기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2.1% 하락, 전년대비 0.6% 떨어졌다. 앞서 전문가들은 1분기 경제가 1.5% 수축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태국 경제가 기술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HSBC는 태국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느리게 성장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SBC의 시안 림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해결안은 현재 종잡을 수 없는 상태"라며 "장기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겅제 전망은 극한으로 암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