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인수 5파전 본격 시작
2014-05-20 07:48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비은행 사업 확대를 위해 LIG손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은행 등을 통한 막대한 자금력 동원으로 보험 영업을 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다른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수 제안가격과 이사회의 의견 불일치는 약점으로 꼽힌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롯데그룹은 LIG손보를 인수해 시장점유율 3%대의 금융계열사 롯데손해보험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관심이 많다.
롯데가 손보업계 시장점유율 4위인 LIG를 인수하면 삼성화재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롯데는 고용 안정성과 영업 측면에서 자사와 융합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LIG손보 노조가 저항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동양생명·보고펀드는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생·손보 시장의 동시 진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양생명에 자금을 대는 보고펀드가 사모펀드라는 사실은 걸림돌이다.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투기성이 강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에 따른 노조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자베즈 파트너스도 같은 이유로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새마을금고와 오릭스를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끌어들여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은 최대 강점이다.
한편 LIG그룹과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을 진행하고, 이르면 6월 말~7월 초에 본계약 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