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국민담화] 피해자 가족들 "실종자구조 언급 왜 빠졌나…섭섭"

2014-05-19 12:37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1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구조현장과 유족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조 현장인 팽목항과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 주변은 충격에 빠진 한 모습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 담화에서 실종자 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용이 빠진데다 한창 작업 중인 해경을 해체한다는 언급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진도실내체육관 실종자 가족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실종자 구조인데 대국민담화에 왜 실종자 구조 얘기는 쏙 빠져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해경이 구조를 주도하고 있는데 해경을 해체한다고 하면 현장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피해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과 협의해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담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안산에 있는 대책위와 피해자 가족들도 박 대통령이 실종자 구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섭섭하다는 입장"이라며 조만간 의견을 취합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일단 대통령 공식 사과와 담화문 발표 내용에 대해 유족들의 의견을 취합하도록 해놨다"며 "대표단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한 뒤 오늘이나 내일 정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