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도 모바일시대] <상> 글로벌 IT 공룡,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승부수’

2014-05-19 12:43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텐센트와 알리바바. 글로벌 IT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두 공룡이 모바일결제를 앞세워 편의성 강화 및 수익 극대화에 발벗고 나섰다. 각각 텐페이와 알리페이라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폼을 확보한 양사는 전자상거래와 게임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세를 확장하며 다시 한번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했다.

텐센트의 성장 원동력은 세계적으로 6억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다. 지난 2011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챗은 불과 3년만에 글로벌 넘버원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특히 위챗은 8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텐센트의 웹 메신저인 QQ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데 중국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위챗의 약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텐센트는 현재 위챗을 통해 게임은 물론, 각종 전자상거래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각종 서비스의 결제 수단이 자체 결제 시스템인 텐페이라는 점이다. 이미 텐페이와 웹 메신저 QQ와의 연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텐센트는 위챗에 텐페이를 적용시켜며 게임 플랫폼과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글로벌 IT 시장에서 텐센트와 자웅을 겨루고 있는 알리바바의 강점 역시 자체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다.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리페이는 확보된 고객수만 9억명이 넘는다. 모바일 결재 시장의 독보적인 1위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알리바바 역시 알리페이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7억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자사의 오픈마켓 타오바오와 모바일 메신저 라이왕과의 연계다. 특히 알리바바의 경우 취근 모바일게임 플랫폼 론칭을 준비하며 위챗과 정면승부를 선언한 상태다.

양사 모두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확보와 관리, 상품 서비스와 운영, 여기에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원터치 ‘핫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IT 시장을 노리는 두 공룡의 행보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