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신협 불매운동 중단해야…일부 개별법인의 책임일 뿐"

2014-05-15 17:5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신협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론되자, 15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서민금융기관 신협에 대한 불매운동은 잘못된 행태"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일부 신협이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부당 대출 및 특혜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다판다' 등 세모그룹 계열사들과 신협이 명기된 불매운동 목록이 나돌고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성명서에서 "세모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단위 신협들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운영이 있었음이 밝혀진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그런 몇몇 단위 신협의 잘못을 독립적 법인으로 운영되는 전체 신협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지금 이 순간에도 942개의 신협에서 1만8000여 명의 협동조합 노동자들이 582만여 조합원들의 이익 향상을 위해 땀흘려 일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신협들은 모두 각각의 개별적 법인이며, 청해진해운과 연관 없는 절대 다수의 신협들까지 비도덕한 집단으로 비난하며 불매운동 대상으로까지 거론하는 움직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