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공기청정기, 백색가전의 새로운 강자 부상

2014-05-15 17:16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제습기와 공기청정기가 백색가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5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5월12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128%)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수량도 월평균 3000개씩 팔려나가면서 단일 품목으로 가정용 에어컨을 추월했다.

과거 제습기는 장마철을 중심으로 구매가 반짝 늘었던 가전제품이었지만 최근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미세먼지·황사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도 필수 가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판매가 77%, 에어워셔가 64% 각각 뛰었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계절 가전 가운데 가습기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다.

이외에 살균기와 소독기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반해 에어컨, 냉장고 등 대표 백색가전의 판매량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제로 올해 들어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 증가했다. 벽걸이 에어컨은 되레 구매가 줄었다.

냉장고와 세탁기도 각각 10%, 1% 증가에 머물렀다.

김석훈 G마켓 디지털실 상무는 "미세먼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인기 가전제품도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제습기와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