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축제에 동참하라" 완성차 업계, 월드컵 마케팅 시동

2014-05-15 14:41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완성차 업체들도 월드컵 시즌에 맞춘 마케팅에 돌입했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자사 모델의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는 등 월드컵 효과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이번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자동차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을 기념해 준중형 세단과 SUV를 대표하는 아반떼와 투싼ix의 월드컵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반떼와 투싼ix의 월드컵 에디션은 젊은 고객층인 20~30대를 겨냥해 젊은 감각의 옵션과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반떼 월드컵 에디션에는 △16인치 알로이 휠 △고휘도방전(HID) 헤드 램프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콤비 램프 △LED 보조 제동등 △노출형 싱글팁 머플러 △세이프티 썬루프 등을 적용했다.

투싼ix역시 기존 모델에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 △LED 리어 콤비 램프 △LED 주간 전조등(DRL) △루프랙 등을 추가해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으로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대차는 이들 아반떼, 투싼ix의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 가격을 각각 1882만원, 2145만원(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추가사양에 비해 가격 변동폭은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인 'W 스페셜'을 내놨다.

기존 모닝, K3, K5, 스포티지R 모델에 고급스러운 외장디자인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모닝 W 스페셜에는 주력모델인 트렌디 모델에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전조등·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LED보조제동등, 또 스포츠팩 범퍼 등 외관 차별화 사양들을 적용했다.

K3 W 스페셜 역시 LED 주간전조등·LED 리어콤비네이션램프·LED 보조제동 등에 17인치 알로이 휠 등으로 외관의 변화를 주고, K5 W 스페셜에는 HID 헤드램프와 LED 주간전조등 등 외관 디자인 사양에 가죽시트와 운전석 통풍시트, 하이패스 룸미러 등의 편의사양도 추가했다.

기아차는 특히 이번 한정 모델의 판매를 월드컵 시작 한달 전인 12일부터 오는 7월31일까지만 판매해 마케팅 효과를 높였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현지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현지 월드컵 스페셜 모델도 출시해 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역시 이번 월드컵 효과를 극대화 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활용할 방침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월드컵 기간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이다. 공식 스폰서가 아니어서 직접적인 홍보는 불가하지만, 월드컵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간접적으로나마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가 후원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5월 한 달 동안 쉐보레 차량을 계약하거나 출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가족사진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8월 미국에서 열리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1가족 3인 기준)를 제공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후원하고 있는 만큼 월드컵 시즌에 맞춰 축구 열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계획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