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청점유율 조사에 VOD 시청시간 측정 포함해야”

2014-05-14 15:15
방통위, 시청점유율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통합시청점유율 조사를 위해 장기적으로 VOD 시청시간 측정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건국대 충주캠퍼스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통합시청점유율 조사를 둘러싼 주요 쟁점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발제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가정내 TV외에 PC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TV를 보거나 VOD 시청이 증가하는 등 시청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 TV 본방 시청시간 기준인 현행 시청점유율 산정방법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통합시청점유율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조성호 경북대 신방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하는 이번 토론회는 ‘다중매체이용 텔레비전 시청점유율 조사를 둘러싼 주요 쟁점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발제한다.

토론회에는 지상파방송사업자, 케이블TV사업자, 통신사업자, 시청률조사업체 등이 참여해 시청률조사 개선방안에 대한 관련업계의 입장을 밝히고 협조방안을 모색한다.

미리 배포한 이 교수의 발제문에서는 현행 시청률 측정의 문제점으로 PC나 이동형기기를 이용한 시청행위가 포함되지 않는 측정기기의 비포괄성, OTT 사업자를 경유한 채널과 프로그램의 시청행위를 포함하지 않는 플랫폼의 비포괄성,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다운로드 후 몰아보기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시청행위가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형태의 비포괄성을 들었다.

통합시청점유율 측정을 위한 제언으로는 다중매체이용 시청자모집단 특성 파악을 위한 매체이용자 기초조사 수행과 현행 15분 간격에서 5분 간격으로 전환하는 일기식 측정의 개선, 장기적으로 현행 시청점유율 기초조사와 통합을 제시했다.

다중매체이용 시범측정패널의 운용을 위해서는 고정형 텔레비전 시청과 중첩된 다중매체이용자 중심으로 구성, 기존 시청점유율 측정 패널과 구분된 패널의 운용과 함께 장기적으로 PC 및 이동기기 이용 측정이 통합된 패널 운용의 타당성과 효율성, 통합패널과 자료융합 방법의 장단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융합 방법이란 IPTV사업자가 제공하는 VOD 가입자의 시청기록 등 미디어중심 측정자료와 선정된 조사패널을 통해 측정된 시청기록 이용자중심 측정자료를 합산해 통계학적으로 유미의한 수치를 얻는 기법을 말한다.

고정형 TV VOD 시청 측정방법 개발을 위해서는 IPTV, 디지털 케이블 등 서비스 제공자의 자료 수집, 시청자 규모 개념을 넘어선 시청량 자료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서비스 제공자 간 자료 통합을 위한 공통형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료융합 방법론 개발을 위해서는 미디어중심 측정과 이용자중심 측정 자료를 통합하고 장기적으로 자료의 특성에 따른 융합방법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동기기 측정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DMB 시청 규모 및 특성을 파악하고 웹과 앱을 이용한 모든 프로그램 시청을 확인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이어폰 시청까지 측정가능한 이동기기 측정방법의 고도화와 동영상 클립 측정을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PC 측정 타당성 제고를 위해서는 비선형적 VOD 시청행위를 프로그램 단위시간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실시간 시청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포함한 VOD 시청시간 측정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