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1%가 VOD 히트수는 11위…스마트 기기로 보는 경우 많아
2014-04-30 15:15
방통위, 스마트미디어시청점유율 시범조사 결과발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조사한 결과 JTBC 마녀사냥의 경우 가구 시청률이 1.61%에 지나지 않았지만 VOD 히트 수에서는 237만6700건에 달해 본방송 시청률이 저조하더라도 VOD 시청 순위가 11위에 오르는 등 다른 패턴을 보이면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시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TV시청률이 8%인 KBS2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531만521건으로 히트수에서는 6위에 올랐고, 시청률 4.54%인 JTBC 히든싱어시즌2는 히트수가 299만4035건으로 9위에 오르는 등 TV 시청률과 VOD 시청 경향이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시청률이 낮은 이들 프로그램이 VOD 히트수에서는 시청률 순위권의 다른 프로그램을 제치고 많은 시청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시청 비중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 방통위 통합 시청률 조사에서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이같은 경향이 나타나지는 못했다.
이번 조사의 의미는 시청률 조사보다는 전수조사로 이뤄진 가정내 TV VOD 히트수 조사에서 찾을 수 있는 가운데 이처럼 VOD 히트수와 TV 시청률 순위가 따로 놀면서 스마트기기 시청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만큼 TV 시청률 조사가 놓치고 있는 방송 시청분이 많다는 의미다.
방통위는 전국 약 1000명을 대상으로 TV, PC,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지상파방송, 종편 및 보도,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 등 115개 채널의 시청시간과 함께 VOD 시청현황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IPTV 3사와 케이블 TV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같은 기간 가정내 TV VOD 히트수를 조사했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계식 조사와 별개로 VOD 시청현황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IPTV 3사와 케이블 TV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같은 기간 가정내 TV VOD 히트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뽀로로 등 어린이 관련 영상물이 49.9%, 드라마가 19.0%, 오락프로그램 18.7% 순이었다.
VOD 조사결과 채널별로는 SBS가 총 8565만건 중 3507만건으로 40.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MBC가 2451만건으로 28.6%, KBS2가 1680만건으로 19.6%, JTBC가 537만건으로 6.3%, tvN 이 389만건으로 4.5%였다.
개별 프로그램으로는 SBS 상속자들이 11~12월 2000만건 이상의 VOD 히트수를 기록했고 MBC 무한도전이 913만건으로 2위, MBC 기황후가 645만건, KBS2 비밀이 622만건이었다.
이번 조사는 TV․PC․스마트폰 동시이용자를 대상으로 기술적 측면의 조사가능성 파악이 주목적으로 PC와 스마트폰에 조사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시청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시간 시청이 피플미터기를 통해 시청기록조사가 가능한 가운데 비실시간 시청의 경우 전체시청시간의 측정만 가능하고 채널 및 프로그램 단위까지 조사를 위해서는 KT, SKB, LG유플러스 등 IPTV사업자와 유선방송사업자(SO)의 특정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을 요청한 기록인 리턴패스데이터(RPD) 제공 등 관련 방송 사업자I의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웹페이지 접속을 통한 시청기록 측정은 특정 URL 매칭방식으로 조사가 가능하고 유튜브, 포털 등 기타 프로그램을 이용한 시청기록조사를 위해서는 프로그램 URL형식 표준화 등 사업자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한 시청은 URL 매칭방식으로 조사가능하고 앱을 통한 시청기록 측정을 위해서는 특정 코드 삽입 등 지상파방송사업자, 앱 제조사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기존 가정내 TV의 본방 시청시간이 93.6%, 기타 가정내 TV의 VOD 시청, PC, 스마트폰을 통한 시청시간 등이 6.4%로 나타났으나 이같은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실제 시청 성향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PC는 0.026%, 스마트폰은 0.36%였다.
방통위는 PC와 스마트폰 등 스마트미디어의 정확한 시청기록조사를 위해 내달부터 방통위, 방송사업자, 광고주, 앱제조사, 시청률 조사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스마트미디어 시청기록 조사는 하반기에 실시하고 조사결과는 분석을 거쳐 내년초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