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조순 전 경제부총리에 국민훈장 수여

2014-05-14 10:13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60주년 기념식 참석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초구 반포동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술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학술연구와 후학양성에 헌신하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학술원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해종(95ㆍ동양사), 조순(86·경제학), 정창희(94ㆍ지질학) 등 회원 4명에게는 학문적 성과와 노력에 존경을 표하는 의미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전해종 서강대 명예교수는 한국 사학계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케인즈 학파 일원으로 우리나라 주류 경제학의 초석을 다졌고, 서울대 교수ㆍ학장을 지내며 조순학파로 일컬어질 정도로 많은 학문 업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국 지질학계의 선구자 정창희 서울대 명예교수, 농학 분야 선구자인 이춘영 서울대 전 교수 등도 국가와 학문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학술원은 1952년 8월 제정된 '문화보호법'에 따라 1954년 63명의 회원으로 출범한데 이어 같은해 7월17일 서울대 문리대 강당에서 개원식을 열어 올해로 설립 60돌을 맞았다.

현재 학술원 정원은 150명이며, 현원은 135명이다. 

청와대는 "학술회 회원은 지난 60년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문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헌신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해 온 역사의 산증인들"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데 있어 각 분야 최고 석학인 학술원 회원들의 지식과 경험, 연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학술원 중요성을 인식해 역대 대통령들은 학술원 개원 기념식에 참석해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94년 개원 40주년, 고건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2004년 개원 50주년 기념식 행사에 각각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