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 "국방부 대변인 극악한 악담질…대가 치를 것"

2014-05-13 15:0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12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극악한 악담질"이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13일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해 "나라도 아니다" "빨리 없어져야 된다"라고 한 발언을 거론, "우리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김민석은 함부로 입질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 대변인 개인을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정부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향후 북한은 공식 매체와 기구를 동원해 김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국방부를 비롯한 남한 정부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민족끼리는 김 대변인의 발언이 "우리에 대한 체질화된 적대감과 대결 야망의 발로로서 절대로 스쳐 지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며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