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뉴스 브리핑

2014-05-13 09:02

중화권 뉴스 브리핑

◆美 최고 부촌 애서튼.. 중국 투자가들 몰려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부촌(富村)인 캘리포니아주 애서튼(Atherton)의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곳의 집값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추가로 40% 이상 올랐다.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 CNBC와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SFC) 등은 12일(현지시간) 애서튼의 주택 가격 중간값(median)이 944만 달러(96억7000만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투자업계 거물 찰스 슈왑, HP 최고경영자(CEO) 멕 휘트먼,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포브스 집계 400대 거부(巨富) 중 6명이 여기 산다.

CNBC는 "고객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동네'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중국 사람들이 그렇다"는 실리콘밸리 지역 부동산 업자인 켄 딜리언의 말을 전했다.

딜리언은 최근 중국 고객이 단 72시간만에 1400만 달러(143억4000만원)짜리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CNBC는 아예 집을 보지도 않고 전액 현금으로 매매계약을 하는 중국 투자가들도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중국, 광복군기념비 건립 공식확인

중국 외교당국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설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우리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주둔지 기념비 사업이 사실상 완료단계에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광복군 기념비 사업 추진 상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항일전쟁 기간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온 많은 인자하고 지조 있는 지사들이 중국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본제국주의침략에 맞서 싸웠다"며 "시설물은 기본적으로 준공됐고 (조만간) 제막식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예상되는) 일본 측 반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중국이 '외국기념시설물 건립 규정'에 따라 광복군 주둔지 기념비를 세우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상적인 마음으로 본다면 그것을 설립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모든 국가와 민족, 개인은 모두 역사를 명확히 기억해야 하고 그래야 더욱 훌륭한 미래가 있다"고 답변했다.

◆관광객 위장해 제주 이탈 시도 중국인·알선책 구속

한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해 제주도를 무단으로 이탈하려던 무사증 입국 중국인과 알선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인 청모(22)·자모(42)씨, 국내 알선책인 귀화 조선족 채모(34)씨와 한국인 고모(36)씨 등 4명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및 공문서 부정 행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청씨 등 중국인 2명은 지난 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타인 명의의 내국인 신분증과 국내선 항공기 탑승권을 탑승 검색대에 제시해 무단으로 제주도 이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제주에 무사증 입국한 이들은 약 5천 위안(한화 820만원 상당)을 주고 중국의 브로커에게 서울 취업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中 쓰촨서 방화로 버스 폭발…1명 사망·20여명 부상

중국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에서 12일 오후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가 전했다.

사고는 오후 4시 50분(현지시간)께 이빈시 난먼(南門)대교를 지나던 14번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사고 발생 시점이 각급 학교의 하교 시간과 직장인의 퇴근이 시작될 무렵이라서 버스 승객이 비교적 많았으며 피해자의 다수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중국 선박 또 충돌…물대포 난타전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베트남의 반발을 무릅쓰고 진행 중인 석유시추 현장에서 12일 양국 선박들이 다시 충돌했다.

특히 베트남 선박이 중국 측의 공세에 맞서 처음으로 물대포를 동원, 반격에 나서면서 1시간 가량 난타전이 벌어졌다.

충돌은 이날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부근의 석유시추 설비를 향해 접근하던 베트남 어업감시선 1척이 중국 선박 15척에 포위되면서 발생했다.

베트남 어업감시선에 동승한 일간지 뚜오이쩨 기자는 중국 해경 선박 등이 베트남 어업감시선을 에워싼 채 선체를 들이받고 물대포 공격을 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중국 선박들의 물대포 공격은 베트남 선박의 선실과 안테나에 집중됐다.

중국 측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자 베트남 선박 역시 물대포를 동원, 맞대응했다.

최근 수일간 중국의 시추설비 부근해역에서 계속된 양측의 대치상황에서 베트남 선박이 물대포를 이용해 반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