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이번에는 '상용차'… 한국 시장 집중 공략
2014-05-12 15:0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수입차 업계가 국내 시장에서 승용차 뿐만 아니라 트럭 등 상용차 분문까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수입 상용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볼보트럭을 비롯해 나비스타, 스카니아 등은 잇따라 신차를 발표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통합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FH·FM·FMX 등 덤프트럭과 트랙터, 카고트럭 3가지 시리즈의 신차 9종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모델은 운전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한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Volvo Dynamic Steering),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한 인공지능 자동변속기 I-시프트(I-Shift)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1억4000만~2억4000만원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해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단독으로 개최된 행사다. 신제품 론칭 행사를 처음 한국에서 개최한 이유에 대해 크리스토퍼 마르틴 볼보트럭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볼보트럭의 아시아 최대 시장"이라며 "까다로운 고객이 많은 한국에서 고객 만족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업체가 대세인 소형 트럭 시장과 달리 대형 트럭 시장은 현대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벤츠, 볼보, 스카니아, 만 등 국내외 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향후 낮아지는 관세를 타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각 유럽연합(EU)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 상용차는 오는 7월부터, 미국 상용차(현재 4%)의 관세 역시 2016년 3월 15일 이후엔 완전히 없어진다.
하지만 수입 승용차가 그러하듯 수입 상용차 역시 가격은 만만찮다. 그럼에도 수입 트럭이 국내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내구성과 연비가 좋다는 강점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상용차 판매를 위한 수입차 업계의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고객을 위한 AS센터를 현재 26개에서 올 연말 28개, 내년 30개 수준으로 늘려 수입 상용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달 중에는 업계 최초로 멀티플렉스 공간의 트럭 종합 출고센터도 문을 연다. 앞서 스카니아코리아 역시 지난해 9월 '뉴 스트림라인'을 선보이며 전국 20개 서비스센터 외에 경기도 동탄과 경남 마산에 서비스 지점을 추가 개설키로 했다. 올해 초 한국에 진출한 나비스타는 국내 인터내셔널 트럭 딜러를 통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6개인 서비스 지원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