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병해충, 예방이 최선!
2014-05-09 11:11
비 자주 오면 단감.배과수원 병해 우려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봄비가 자주 내리면 노지작물 파종과 정식에는 도움이 되지만 단감, 배와 같은 과수는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최근 자주 내린 비로 단감 과수원에 둥근무늬낙엽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하고, 초기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또 5월 중 비가 온 뒤에 잘 나타나는 배나무 붉은무늬병도 병 예방을 위한 과원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둥근무늬낙엽병은 우리나라 감 재배지면 어느 곳에서든 흔히 발생하고, 특히 남부지방 단감재배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여 해마다 큰 피해를 주는 병이다.
병원균은 5월부터 7월 사이에 자낭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흩날리면서 감나무 잎에 침입하여 잠복하며, 8월 말 이후 날씨가 서늘해지면 발병하여 잎에 둥근 무늬의 반점이 생긴다.
심하면 일찍 낙엽이 지고, 과실은 품질이 떨어지고 심하면 낙과된다.
일단 감나무에 둥근무늬낙엽병이 발병하면 방제가 어려우므로 자낭포자가 공기 중에 비산되는 시기에 예방위주로 방제해 주어야 한다.
둥근무늬낙엽병 자낭포자 비산량은 예년의 경우 5월 하순부터 7월 상순사이에 전체의 89%가 발생하여, 이 시기에 농약을 3~4회 뿌려주는 것을 권장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최근 들어 자주 내린 비로 인해 둥근무늬낙엽병 자낭포자가 많이 관찰되고 있어, 지금부터 방제작업을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특히 둥근무늬낙엽병 방제를 할 때는 탄저병과 흰가루병도 동시에 방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병 발생 상황을 고려하여, 이들 병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해서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배나무에 주로 발생하는 붉은별무늬병은 4월 하순부터 5월경 비가 온 뒤 쉽게 발생하는 병으로 적기에 방제가 되지 않을 경우 상품성 저하와 함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는 병이다.
방제방법으로는 중간기주가 되는 향나무를 과수원에서 2km이내에는 심지 않거나 베어 없애도록 하고, 5월 중순까지 비가 온 후에는 반드시 적용약제를 잎 양면에 고루 뿌려 준다.
배꽃이 진 후에라도 비가 온 뒤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상여건에 따라 적절히 방제를 해주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