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민생대책] 세월호 여파로 수학여행 줄줄이 취소…'관련업계 타격'
2014-05-09 10:31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민생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속보지표 및 현장경기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대표적인 수학여행지인 제주도의 경우, 사고직후 관광객 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됐다.
제주도 관광객은 올해 2월과 3월 각각 전년동기대비 17.2%, 24.2% 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이후 현재(4월16일~30일) 6.5%까지 하락한 상태다. 관광객 수가 줄면서 국내여행자 위주의 지정면세점 매출은 아예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정면세점 매출은 올해 3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오르는 모습이었지만 4월에는 6.3% 감소했다.
외식자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와식업계의 타격도 크다. 각종 행사 및 회식이 취소되어 업체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일부 지역은 예약 취소율이 50%를 넘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도 소비자들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영업 및 판매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연휴기간 중에도 매출이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는 것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전통시장 역시 세월호 참사의 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설명절, 신학기 개학 등으로 3월까지 개선흐름을 보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분위기다. 사고 이후 시장평균 매출이 20~30% 정도 감소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제전반의 활력이 둔화될 경우 우리경제의 회복세를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