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김한길·안철수, 참사 23일째 진도 방문…유가족 위로

2014-05-08 09:15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 [출처=새정치연합]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대표가 진도 사고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대표는 두 번째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7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자정께 서울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안 대표는 진도실내체육관 주변에 마련된 자원봉사자 부스를 찾아 격려했다.

김 대표는 ‘실종자 구조 뒤 선체 인양’을 요구하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대해 “조금 전에 다른 어머니에게도 약속했다”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버이날 조용히 내려와 가족들 손 한번 잡아주고 위로하기 위해 왔다”며 “가족 대부분이 시신 수습 전에 인양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당 대책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공동대표는 “(실종자) 아이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통신기록이 다 지워졌다고 말한 부모님들이 많았다”며 “일반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다”고 증거은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실종자 가족은 두 대표에게 “왜 왔느냐. 사진만 찍으면 다냐. 직접 (바다에) 들어가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 공동대표는 “어버이날 아침에 얼마나 가슴들이 아플까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가슴이 제일 아프신 분이 실종자 가족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위로를 전했다.

한편 이들은 전날(7일) 오후 5시 30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남양주장례식장에 마련된 민간잠수사 고 이광욱씨의 빈소를 방문,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씨는 세월호 침몰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민관합동 수색작업을 지원하던 중에 사망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안전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와중에 또 안전사고가 일어나 정말 안타깝다”고, 안 대표는 “지금도 현장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또 다른 추가적인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두렵다”고 각각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