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망자 269명 가운데 235명 구명조끼 착용

2014-05-07 18:27

▲지난달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26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이형석 기자(진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 269명 가운데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세월호 참사 22일째인 7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중간 수색결과 브리핑에서 "1차 수색결과 발견된 희생자 269명 중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11개 공간 중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높은 64개 객실을 모두 수색한 결과 선수 중앙 좌현 객실이나 선미 우현 객실에서 다수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 청장은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한 객실로 모여들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 1차로 실시한 64개 객실을 면밀하게 재수색하고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낮아 1차 수색의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던 화장실, 샤워실, 복도 등 공용공간과 일부 선원 침실, 조타실까지 정밀 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투입된 민간잠수사가 목격했다는 아기 젖병 및 아기 울음소리 동영상 등과 관련된 영유아 탑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탑승자 명부와 사망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영유아 탑승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추가탑승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잠정 확인된 인원은 탑승자 476명,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이다.

김 청장은 탑승자 수는 변동이 없으나 구조자가 2명 감소하고, 실종자가 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