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버스 습격, 선수단에 시비…"나 건드린 남자, 버스에 있다" 횡포

2014-05-06 21:14

[롯데 버스 습격/사진출처=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의문의 남성 3명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버스를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롯데 선수단은 5일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근육을 풀기 위해 사우나를 향하는 과정에서 의문의 남성들에 습격을 당했다. 

선수단이 버스로 이동할 때 머리를 짧게 깎은 무리들이 롯데 선수들에게 갑자기 시비를 걸며 다가왔다. 의문의 남성들 가운데 한 명은 혁띠를 풀고 말리는 시민의 목을 조르는 등 위험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롯데 이진오 트레이너는 이를 말리다가 오른쪽 손등을 물렸다. 선수단을 끈질기게 따라가면서 시비를 건 이들은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에 "나를 건드린 남자가 이 버스에 있다"며 "찾아달라"고 횡포를 부렸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소동을 일으킨 사람들을 연행해 감으로써 사태는 진정됐다. 

롯데 한 관계자는 "얼굴이 알려진 선수들을 겨냥한 행동인 것 같다"며 "시비를 걸고 합의금 등을 얻으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