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민간잠수부 수색 도중 사망, 컵라면에 쪽잠 영상으로…
2014-05-06 09:21
아주경제 방송부= 세월호 실종자 구조 민간잠수부 1명 수색 도중 숨져. 세월호 수색 작업 전면 중단.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6일 민간잠수부 1명이 수색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져 수색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팀은 6일 오전 6시 5분께 정조 시간에 맞춰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 민간 잠수부 이모 씨가 물 속으로 들어간 지 5분 만에 교신이 끊겨 다른 잠수부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 현재 구조팀은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을 작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해경은 "현재로서는 수색 작업을 언제 재개할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영상 내용
박소희: 효정 씨, 이 사진이 어떻게 보이세요?
김효정: 글쎄요.. 저기 누워 있는 분들, 굉장히 지쳐 보이는데… 누구죠?
박소희: 네, 바로 세월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바지선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잠수요원들의 모습입니다.
김효정: 바지선이라면, 민간 구조업체인 언딘의 바지선 ‘리베로’를 말씀하시는 거죠.
박소희: 리베로에는 수면실이나 조리실과 같은 숙식을 위한 기본 시설이 전혀 없다고 하네요.
김효정: 차디찬 물 속에서 고된 잠수를 하고 돌아오면 굉장히 피곤할 텐데요. 그러면 이분들은 숙식을 어떻게 하죠.
박소희: 한 잠수부의 인터뷰에 따르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이불 하나 없이 박스를 깔고 쪽잠을 잔다고 합니다. 해경과 해군은 물론 민간 구조대들도 모두 지쳐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김효정: 이렇게 제대로 충전을 하지 못하면 다음 날 구조와 수색 작업에 영향이 있을 거 같은데, 왜 그렇죠. 지원을 안 해주는 건가요.
박소희: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바지선으로 보급품을 실어나르던 배가 기상악화로 출항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남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아껴 먹어야 할 상황이라고 하네요.
김효정: 그런데 지금은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에 접어들지 않았나요? 구조환경이 더 악화되면서 구조대원들의 체력 소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을 거 같은데요.
박소희: 네, 지금 현장은 프로 잠수부도 물에 들어가 10분을 버티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잠수부들이 애타게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효정: 우리 잠수요원들은 우리 아이들, 우리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잠도 못 자고 컵라면 먹어가면서 사투 중인데, 누군가는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덮으려고 사투 중이니… 정말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