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 뉴스] 청진해운 '돈 되는' 화물 더 싣고, 평형수 4분의 1로 줄여

2014-05-05 20:28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세월호가 무력하게 침몰한 원인은 배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평형수(밸러스트워터)가 권고 기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청진해운 측이 '돈 되는' 화물을 더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를 기준치의 25% 수준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그간 세월호 침몰에 대해 평형수를 덜 채웠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결국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5일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세월호 3곳에는 평형수 약 580t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세월호가 선실 증축으로 무게 중심이 높아지면서 평형수를 2023t으로 늘리라는 한국선급 기준량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평형수를 관리하는 1등 항해사가 출항 직전 선수의 밸러스트 탱크에 평형수 80t을 넣은 사실도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

과적으로 만재흘수선(선박이 충분한 부력을 갖고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 물에 잠겨야 할 적정 수위를 선박 측면에 표시한 선)이 보이지 않자 사용하지 않는 선수의 밸러스트 탱크에 물을 채워 만재흘수선이 보이도록 해 출항허가를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