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군사기지 건설...남중국해 통제력 강화

2014-05-05 15:29

지난 1월 중국 남해함대가 난사군도에서 해상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한 암초에서 대규모 매립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곳에 앞으로 군사 기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홍콩 언론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매립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스프래틀리 군도 북부의 존슨 남(南)암초(중국명 츠과자오ㆍ赤瓜礁)로 공사는 이미 3개월간 진행돼 약 0.1㎢ 정도에 이르는 매립지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프래틀리 군도 북부의 존슨 남 암초 주변에 매립을 위한 공사 선박들이 머물러 있고 중국 군함 2척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도 공개된 상태다. 

중국 당국은 이미 매립지 시설 건립에 착수했으며 이 곳 매립지에 심해 부두와 공항 등 군사 시설이 들어서 남중국해의 전략적 요지가 될 것으로 홍콩 언론들은 내다봤다. 아울러 공사가 모두 끝난 뒤 매립지는 싼사(三沙)시의 새 행정구역으로 편입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중국은 남중국해에 군함이나 전투기를 파견하려면 하이난(海南) 기지에서 출발해야 했지만 앞으로 매립지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중국의 남중국해 통제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이는 중국과 베트남 관계의 갈등 국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