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박 작가' 야요이 쿠사마, 한가람미술관 땡땡이로 점령
2014-05-05 10:57
대구미술관서 대박전시 아시아 순회전 6월15일까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예술의전당 태승진 예술본부장은 "야요이 쿠사마가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치유했듯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이 이 전시를 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명 '미친 땡땡이 작가' '호박 작가'로 유명한 야요이 쿠사마의 아시아 순회전이 다시 서울로 왔다.
지난해 대구미술관에서 히트친 이 전시는 상하이로 갔다가 돌아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3층에서 지난 4일 개막했다.
1층은 '놀이터' 처럼 꾸몄다. 거대한 빨간 땡땡이 설치작품이 풍선처럼 군데 군데 놓여져 관람객을 끌어들인다. 2층에는 쿠사마의 대표작 노란호박 '펌킨(Pumpkin)' 3개가 설치됐다.
국내 경매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싹쓸이되는 '호박 그림'과 달리 쿠사마의 5차원적인 정신세계를 가늠할수 있는 최신작 회화시리즈인 'My elemal soul '도 대거 선보인다.
전시장은 현란하기 그지없다. 형형색색 점 무늬가 공간 전체를 뒤덮어 공간감각을 잃게 만들 정도다.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는 쿠사마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동영상도 눈길을 끈다.
출입문부터 온통 '땡땡이'로 채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개관 25주년만에 처음 여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시는 6월15일까지.관람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