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 뉴스]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잠수부들 수색작업 독려

2014-05-04 17:13

세월호 실시간 뉴스,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19일째인 4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의 세월호 침몰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사고 현장 방문은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한 후 해경함정을 타고 세월호 침몰현장으로 이동, 현장에서 해경 및 민간구조 관계자들을 만나 실종자 수색 작업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14시 25분경 사고지점에서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바지선으로 옮겨탔다. 이어 컨테이너 안에 있는 감압 챔버 시설 등을  둘러 봤다.

박 대통령은 또 계속되는 실종자 수색 작업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된 잠수사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마지막까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심해 잠수사를 만나 "실종자 가족들한테는 마지막 희망이다.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는 것에 대해 국민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수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심해 잠수사는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했고, 군 관계자는 그를 가리키면서 "저 잠수사는 형제가 다 SSU이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이 "다치는 분들도 많고 식사도 잘 못한다고 (들었다.)…"고 염려하자, 이 관계자는 "많은 음식이 지원되고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도 주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잠수하는 분들도 실종자 가족만큼이나 절박한 심정이고 힘든 상황인데, 모두 여러분만 바라보고 애타게 실종자 수색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감압 챔버 시설에서 나와 해군 UDT 대원 있는 곳으로 이동해 잠수요원들이 물속에 들어가는 지점에서 설명을 청취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헌신에 대해서 국민 모두가 감사를 드리고 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마음 같아서는 많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지만 줄이 꼬여서 어렵다고요?" 하고 물었고, 군 관계자는 "네. 동시에 5개조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고, 이어 박 대통령은 "들어갈 수 있을 때는 1초도 쉬지 않고 들어가고 그런다고요?"하고 재차 물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연속적으로 안전하게 들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잠수복을 입고 있는 잠수요원들을 격려하면서 "(시신이) 유실될까봐 실종자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군 관계자는 "유실에 대비해서…함정들을 배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소방대 소속 잠수요원과 민간 잠수요원들도 격려하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한 사람이라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정말 감사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힘을 다해 수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해경 구조대원, 해군 UDT대원들에게도 "아이들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여러분만 보고 있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바지선에서 만난 실종자 가족들의 두 손을 잡고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위로했지만, 이 가족은 "다른 건 필요없다"며 "저희 실종자 가족들한테 한 사람이라도 유실되지 않게 찾도록 지원해 주세요"라고 답변했다.

다른 가족도 "잠수부들한테 힘을 실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마음이 너무 절박하고 가족들께서 쓰신 글(바지선 2층 선원실에 걸린 '당신들은 우리들의 마지막 희망입니다'란 글)도 봤다"며 "UDT 대원 모두가 가족같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하니까 저분들만 바라보고 믿어야지요. 어떡하겠습니까?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단원고 교장과 교사들을 차례로 만나 위로하고 다시 한 실종자 가족에게 다가가 두 손을 잡고 위로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