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맞이 '바가지 요금' 심각

2014-05-03 14:46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중국의 노동절 연휴(1~3일)를 맞아 중국 유명 관광지에 나들이 인파를 겨냥한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후난, 안후이, 산둥성 등에 있는 일부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들이 연휴 기간 평소에 비해 적게는 20~30%, 많게는 2~3배까지 가격을 올려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난성 샹시 자치주의 유명 관광지인 펑황구청 관광지구에 있는 5성급 호텔 '톈샤펑황'의 경우 노동절을 맞아 평소 300위안(약 5만원)하던 일반실 숙박비를 800위안(약 13만 원)까지 올렸다.

후난성 장자제, 산둥성 타이산, 안후이성 주화산 관광지구 등에서도 일부 호텔이 숙박비를 평소의 3배까지 올려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관광 수요가 최고급 관광지로 집중되면서 민영업소를 중심으로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바가지요금 관행을 없애기 위해 연휴 기간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상한선을 정해 고객들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