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총리 "박 대통령이 출마 권유"…논란 들끓어

2014-05-02 19:35

김황식 '박심'  논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2일 서울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정책토론회에서 "왜 저에게 경쟁력이 있느냐고 많은 사람이 묻는데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찬바람 속에서 언발을 동동 구르며 만들었던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소위 '박심(朴心)'이 김황식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이에 이혜훈 최고위원은 "저는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공천 살생부에 8번 올랐고, 사찰을 수없이 당했지만 제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팔아본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누구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 위험이 있는지 모르느냐"고 김황식 전 총리를 지적했다.

이에 김황식 전 총리는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대통령 당선에 헌신했고, 대통령의 생각을 받아서 저를 돕는 것 아닌가 짐작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