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추돌] 바람 잘 날 없는 지하철… 불안에 떠는 국민들

2014-05-02 17:56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대도시 시민들의 교통을 책임지는 지하철이 시도 때도 없이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민이 사고 ‘트라우마’에 걸린 상황에서 또 다시 발생한 안전 사고에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이다.

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께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가 앞에 멈춰 있던 열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지하철 4호선 삼가지역 부근에서 안산으로 향하던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열차 탈선으로 4호선 서울역~사당 구간 하행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처럼 서울·수도권 전동열차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철도운영기관별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사고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철도운영기관별로 자체 점검단을 구성해 전동차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특별안전점검은 전동열차 사고 근본 원인을 파악해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사고시 신속한 복구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내구연한이 경과하지 않아도 고장이 잦은 노후차량은 특별점검을 통해 신차로 바꾸고, 지하구간에서 사고 발생 시 열차 내 승객을 신속히 승강장에 하차토록 했다. 고장차량을 열차 비운행시간 내에 이동해 출근길 열차운행 차질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철도안전기획단장과 외부 전문가, 철도안전감독관을 포함한 정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동일 노선을 운행하는 철도운영기관간 공조실태, 사고대응시스템의 적정성 등을 불시점검할 예정이다.

하지만 또 다시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 이후 정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 후 국토부는 즉각 중앙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현장으로 철도안전감독관 등을 급파하는 등 적극 초동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