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추돌] 세월호 학습효과? 서승환 국토 즉각 대응...박원순 시장은?

2014-05-02 17:40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민의 교통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지하철이 사고를 일으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즉각 사고수습본부를 꾸리는 등 적극적인 초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께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가 앞에 멈춰 있던 열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약 12분이 지난 오후 3시 44분 국토부는 사고 접수 이후 철도안전기획단장, 철도안전감독관 등 총 4명을 현장에 파견하고, 4분 후에 청와대와 총리실, 안전행정부 등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현장에는 112 및 119가 출동해 승객 안전을 유도하도록 조치하고, 사고 접수 11분 후인 오후 3시55분에는 전 직원 비상 소집 및 중앙사고 수습본부 구성했다.

이어 오후 4시 5분에 연계교통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등 증차 투입 긴급 유선 지시했다. 공문 지시는 동시 35분에 이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처리가 장기화될 경우 야간 연장 운행을 지시하고 개인택시 부재 해제 등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사고대책본부장은 서승환 국토부 장관(사진)이 맡았다. 장관 이하 여형구 국토부 2차관과 김경욱 철도정책국장을 비롯해 철도안전정책관, 대변인 및 직속 철도라인 철도관련 전원으로 짜여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사망자가 5명 이상이거나 사상자가 10명 이상일 때 꾸려진다. 국토부는 아직 사망자가 파악되지 않아 본부 구성 요건은 아니지만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것으로 보고 본부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선제적으로 지하철 대형사고 위기경보 '심각' 상황을 발령했다. 또 이종국 국토부 철도안전기획단장과 안전감독관 4명, 철도경찰 20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