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0%대로 급락…부정평가도 ‘급증’
2014-05-02 14:00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2주전 대비 11%p 하락…정권 위기론 급물살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재난대응시스템 부재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였던 박 대통령의 위기론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주전 대비 11%p나 하락하며 48%로 뚝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지난주에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12%p 상승하며 40%를 기록했다.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가 불과 8%p밖에 나지 않는 셈이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7%, 모름·응답거절 5%).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 긍정률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인사 난맥상을 보였던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의 41%였다. 하지만 당시 부정률이 30%를 넘지 않았다.
그만큼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선박회사와 선박직원, 구조에 나선 해경과 민간업체 관계, 관련 부처 등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상황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67명 중 1008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