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 1조3000억원…25.3%↓

2014-05-01 12:01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잠정치)으로 전년 동기 1조7000억원 대비 25.3%(4000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 및 투자주식에 대한 손실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8조8000억원보다 2.8%(3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 2011년 4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1분기 NIM은 1.80%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 1.7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2.87%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 말 2.89%, 2월 말 2.85%, 3월 말 2.87%를 기록했다.

반면, 원화대출채권 평균금리는 지난해 4분기 4.61%에서 지난 1분기 4.51%로 낮아졌다.

국내 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구조조정기업의 주가하락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1분기 1조2000억원보다 55.9%(7000억원) 감소한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2조7000억원보다 18.0%(5000억원) 감소한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STX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등 대손비용 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신규부실 발생이 줄어 대손비용이 줄었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0%포인트 하락한 0.28%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1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31%포인트 떨어진 3.58%로, 2009년(1.68%)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