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인수전 '8파전'…본입찰 마감
2014-04-30 17:47
다음달 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동양매직 인수전이 8파전으로 압축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동양매직 인수 본입찰에는 현대홈쇼핑·기업은행 PE-아주IB 컨소시엄, 나이스그룹, KG그룹, SFA, 쿠쿠 전자·KTB PE 컨소시엄, 일본 팔로마·글랜우드 컨소시엄, 한앤컴퍼니, 이스트브릿지다 등 총 8개 기업 및 컨소시엄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실사에 참여한 9개 기업 중 유일하게 교원그룹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인수전에 도전한 교원은 이번에도 매각가격을 놓고 실무진과 경영진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최고의 자금력을 보유한 현대홈쇼핑과 그동안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해 온 KG그룹, 비슷한 사업군을 보유한 쿠쿠 홈시스-KTB PE 컨소시엄 등을 유력한 후보군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측은 "홈쇼핑과 (가스레인지·정수기 등) 동양매직 제품군의 시너지가 가능하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렌털사업을 통해 토탈 라이프케어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쿠전자의 경우 주력 사업인 정수기·제습기 등 렌털가전 제품군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쿠쿠전자의 경우 지난해 한국정수기협동조합의 물마크 기준으로 동양매직(10%)과 쿠쿠전자(6.5%)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1위인 코웨이(38.3%)에 이어 안정적인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게 된다.
현재 매각가격은 2000억원에서 최대 25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그룹은 5월7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늦어도 5월 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매직은 지난해 매출 2950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