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잡은 현빈ㆍ남심 잡은 류승룡…‘역린’ vs ‘표적’ 개봉 첫날부터 팽팽
2014-04-30 15:48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표적'. 특히 '천만 배우' 류승룡의 강렬한 액션 변신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사전 예매에서 선 굵은 남성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의 표심이 읽힌다.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예매율을 보면 남녀 성비에서 남성 관객이 절반을 넘어서 52%를, 연령대별로는 30대 관객 예매율이 가장 많은 35%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50대 이상 관객의 예매율이다.
50대 이상 관객의 예매율은 31%로 극장가 흥행의 청신호로 읽히는 중장년 관객의 움직임이 개봉 전부터 눈에 띄는 것. 류승룡, 이진욱, 유준상, 김성령 등 연기력을 인증받은 탄탄한 배우진과 칸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이 영화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역린'은 여성 강세가 눈에 띈다. 드라마 '다모'로 안방극장에 충성스러운 팬을 양산한 이재규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이자 배우 현빈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냈던 만큼 '역린'의 '여성 선호'는 예상했던 결과.
전체 예매자의 65%가 여성 관객으로, 연령별로 보면 30대 비율이 37%, 그 뒤를 이어 40대 비율이 33%로 3040 관객이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고뇌하는 젊은 왕 정조와 그를 충직하게 보필하는 상책의 우정, 왕을 죽여야 하는 살수와 궁중 여인 사이의 로맨스 등 드라마 중심의 이야기가 여성 관객의 선택에 힘을 실었다.
남성 관객의 기대를 사로잡은 '표적'과 여성 관객의 마음을 선점한 '역린', 색깔이 분명한 두 편의 한국 영화 기대작이 5월 초 극장가를 북적이게 만들 기세다.